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상범 기수(24세, 22조)가 지난 2일 서울로 이적한 이래 첫 승을 거머쥐었다. 토요경마 제8경주에서 '사려니원'에 기승해 2위 '일각수'와 머리 차(약 60cm)의 명승부 끝에 거둔 승리였다.
조상범 기수는 레저동물산업과가 있는 발안 바이어과학고등학교 출신으로, 고등학생 시절 처음 말을 접했다. 당시 선생님의 추천으로 기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지난 2014년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데뷔한 조상범 기수는 활동을 시작한지 약 6개월이 된 시점에 훈련 중 팔이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그 후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고, 군 입대까지 겹쳐 3년이라는 오랜 공백 기간을 가졌다.
지난해 1월 렛츠런파크 부경으로 복귀해 공백이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1년 동안 25승을 올려 데뷔 때보다 2배가량 높은 6.8%까지 승률을 끌어올렸다. 조상범 기수는 이에 대해 "데뷔 때보다 좋은 성적이지만 욕심만큼은 아니다"고 말하며 승부욕을 감추지 않았다.
2019년 서울로 활동지역을 옮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서울과 부경의 차이점으로 치열한 출발 경쟁을 꼽았다. 조상범 기수는 "서울은 부경보다 직선 주로가 짧고 선행마가 많아서 더 많은 순발력을 요한다. 하지만 선행 작전에 자신 있기 때문에 서울 경주 적응에 문제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경과 서울 두 곳의 경주로를 모두 경험해 봤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 서울 경마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서울 활동의 포부를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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