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레이드파크의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장. 선수들이 한창 수비훈련을 하고 있을 때 불펜에는 장비가 설치되고 있었다. 어른 키만한 삼각대 위에 네모난 물체가 붙어있었다. 트랙맨 장비였다.
트랙맨은 최근 야구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데이터 야구의 기초가 되는 장비다. 레이더를 쏴서 투수가 던지는 공의 속도와 회전수 각도 등이 실시간으로 측정된다. 타자의 스윙 스피드와 각도 등도 바로 알 수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트랙맨과 같은 장비를 이용한 데이터 야구가 대세가 되고 있다. 전날 LA 다저스 류현진도 불펜피칭을 마친 뒤 자신이 던진 공의 데이터를 확인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당연히 한국에도 트랙맨 열풍이 불고 있다. 그냥 말로만 지도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지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수들도 그날 그날 던지고 친 것의 데이터를 보면서 자신의 장점을 가져가고 단점을 줄이는 노력을 할 수 있다.
현재 9개 구단이 트랙맨 장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프로야구장엔 대부분 트랙맨이 설치돼 있다. 다이노스 캠프에 가지고 온 것은 이동식 장비였다. 야구장에 설치된 고정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든 가지고 다니면서 선수들의 활약을 측정할 수있다.
원정 구장의 불펜에 설치해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을 체크할 수도 있고, 아마추어 야구 연습장에 가져가 어린 선수들의 자료를 모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날 윤지웅의 불펜 피칭을 이동식 트랙맨이 체크했고, 트랙맨 관계자와 NC 관계자가 태플릿PC를 이용해 바로바로 윤지웅이 던진 공의 구속과 회전수 등을 확인했다. 이날 전지훈련을 온 심판들도 관심을 보이는 등 많은 관심속에 테스트가 이뤄졌다.
트랙맨 장민규 이사는 "이동식 장비의 효용성은 매우 크다. 어린 선수를 스카우트하는데도 쓸모가 있다"고 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야구의 시대가 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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