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본격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아직 FA 미계약자로 남아 있는 김민성(31)이 빠진 내야가 체크 포인트다.
키움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라이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착실히 훈련을 해왔고, 이제 차례로 연습경기를 치른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자체 청백전이 예정돼있었다. 비로 취소되면서 18일부터 실전이다. 20일에는 투산으로 이동한 뒤 KT 위즈, NC 다이노스 등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키움은 올해 플러스 요인이 많다. 오프 시즌 삼각트레이드로 베테랑 포수 이지영을 영입했다. 내부 FA 이보근과 계약하면서 불펜 출혈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과 불펜 핵심 조상우의 참가활동정지 징계가 철회되면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대만 2군 캠프에 참가하지만, 실력으로 보면 핵심 자원들이다. 지난해 다쳤던 이정후 서건창 최원태 등도 모두 건강한 몸을 되찾았다. 다만 가장 불안한 포지션이 있다면 김민성이 없는 3루 자리다.
김민성은 캠프 출발일까지 계약하지 못했다. 각 팀들의 전지 훈련이 시작되면서, 김민성은 일본 가고시마로 개인 훈련을 떠났다. 키움은 내부 FA 이보근 김민성 중 이보근과 먼저 계약했다. 불펜 약점을 지우기 위해서 꼭 필요했다. 계약 규모를 보더라도 이보근과의 계약이 부담이 덜했다. 반면 김민성의 계약은 그동안 큰 진전이 없었다.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못 박지도 않았다. 키움은 여러 가능성을 놓고 에이전트 측과 협상하고 있다. 타 팀 이적도 배제할 수 없다.
확실한 3루 카드임은 분명하다. 김민성은 지난 2013년 히어로즈에서 타율 2할8푼2리-15홈런으로 활약하며 기량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10홈런-45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게다가 송성문 김혜성 등 젊은 내야수들이 급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우선 키움은 김민성 없이 실전을 치러야 한다. 송성문은 새 주전 3루수 후보 1순위다. 고교 때부터 타격하나 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2015년 첫해부터 1군 출전 기회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78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7홈런-45타점으로 활약했다. 1군 연착륙을 꿈 꾼다. 장영석 김수환 등도 3루수가 가능한 자원. 장영석은 2017년 12홈런을 때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김수환은 이제 2년차 신인이지만, 타격 재능을 인정 받고 있다. 1루수 훈련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김민성의 미계약으로 1군 캠프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이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기회가 찾아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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