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일본의 최고령 현역, 미우라 가즈요시(요코하마)의 말이다.
미우라 가즈요시는 지난 17일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축구 인생을 꺼내 놓았다.
그는 1986년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 뒤 30년 이상 현역으로 뛰고 있고 있다. 하지만 절대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도하의 비극과 프랑스월드컵 낙마다.
일본 언론 데일리스포츠는 18일 '미우라 가즈요시는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을 놓친 도하의 비극,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축구 인생을 말하면서 이 두 가지 사건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우라 가즈요시는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일본을 사상 첫 본선행까지 견인했다. 하지만 이라크와의 최종전에서 2대2로 비긴 '도하의 비극'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 장면에 대해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나카타 히데토시 등과 함께 사상 첫 본선행 염원을 이뤘지만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최종명단 제외 기자회견으로 결국 출전이 무산됐다. 미우라 가즈요시는 "평생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끌어안고 가야한다"고 답했다.
한편, 1967년생인 미우라 가즈요시는 프로 34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쉰을 훌쩍 넘긴 나이. 하지만 그는 "월드컵 때마다 생각을 한다. 지금도 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변하지 않는다. 그때의 그 기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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