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 캠프에 6명의 신인을 대거 합류시켰다.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 정이황 박윤철 김이환. 좌충우돌 신인들이 고함치고 뛰어다니며 캠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한 한화는 기회비용도 지불했다. 2군캠프행에 반대했던 권 혁(두산 베어스)을 자유계약으로 풀어줬다. 큰 것과 맞바꾼 신인들의 1군캠프 합류였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노시환(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이다. 캠프 연습경기 안타와 홈런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만 정신없을 법한 프로 첫 경험에서 신인이 자기 앞가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노시환은 지난 16일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2군)와의 연습경기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청소년야구대회 타격왕 출신인 노시환은 탄탄한 체구에 펀치력도 겸비하고 있다.
경기후 주니치 드래곤즈 관계자는 한화 관계자를 따로 불러 노시환을 지목하며 "저 선수는 프로 몇 년차냐"라고 물어왔다. 올해 고교를 졸업한 "19세 루키"라고 말하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아직은 수비 스킬이나 타격 매커니즘이 완전히 프로급이라 보기는 어렵다. 눈에 띄는 점은 그라운드에서 풍기는 분위기다. 신인답지 않은 여유가 느껴진다.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어 송구에 대한 부담이 덜하기에 수비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배팅 연습때는 홈런 타구를 펑펑 날린다.
3루 터줏대감인 송광민의 표정에서도 웃음기가 사라지고 있다. 송광민은 2년 총액 16억원(옵션 8억원 포함)에 FA계약을 했다. 몸값 결정까지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막상 계약서에 사인을 한 뒤에는 특유의 근성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까마득한 후배 노시환의 존재가 송광민으로서도 나쁘지 않다. 기분좋은 팀내 경쟁은 선수 개개인에게도 큰 플러스다.
변우혁은 차세대 거포로 눈길을 받고 있다. 연세대를 졸업한 박윤철(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93순위)과 김이환은 주니치 드래곤즈 1군과의 연습경기에서 각각 3이닝 1실점(비자책),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타 각 포지션에서 한화의 신인들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메기'가 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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