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이다."
황선홍 감독이 새 도전에 나섰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중국 갑급 리그(2부 리그) 소속 옌볜 푸더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4월 FC서울의 사령탑에서 물러난지 8개월 여 만이다.
선수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황 감독은 2008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첫 지휘봉을 잡았다. 2011년부터 5년간 포항을 이끌면서 두 차례 FA컵 우승(2012년, 2013년)과 한 차례 K리그 우승(2013년)을 이뤄냈다. 당시 황 감독은 '제로 톱' 전술을 완성해 K리그 전술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황 감독은 2015년이 끝난 뒤 구단의 만류에도 스스로 포항을 떠나 유학길에 올랐다. 그러다 2016년 여름 FC서울의 적극적인 구애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황 감독은 부임 첫 해 K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비록 지난 시즌 중반 자진사퇴하며 팀을 떠났지만, 그의 이름 앞에는 여전히 '레전드 공격수' 'K리그 우승 감독' 등 각종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중국 리그는 황 감독에게 미지의 세계다. 언어는 물론이고 축구 문화, 환경, 기후 등 모든 것이 이전과 다르다.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는 황 감독. 그는 새 선수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 감독은 중국 남해과 태국 방콕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울산으로 넘어와 마지막 담금질에 몰두하고 있다. 16일에는 서울 이랜드와 연습경기를 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앞서 1~2차 전지훈련을 마친 뒤 울산으로 넘어왔다. 옌볜이 매년 울산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울산에서 K리그 팀들과 경기하며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축구 인생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많은 것을 배우며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이면 개막이다. 굉장히 먼 원정거리를 소화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중국 갑급 리그 우승으로 슈퍼리그(1부 리그) 승격한 옌볜은 2017년부터 자금난에 시달렸다. 메인 후원사인 푸더 보험사가 후원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다른 팀들과의 경쟁력에서 밀렸다. 슈퍼리그 16개 팀 중 15위에 그쳐 갑급 리그로 강등됐다. 지난 시즌에는 10위에 머물렀다. 황 감독 체제로 다시 시작하는 옌볜은 다음달 대장정에 오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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