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열혈사제' 김남길의 분노가 짜릿함을 부른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방송 첫 주 만에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만남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 이를 입증하듯 지난 2월 15일 첫 방송된 '열혈사제'는 2회 전국 시청률 13.8%, 최고시청률 18.3%(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무엇보다 분노로 정의를 구현하는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의 모습은 신선함과 통쾌함을 안겼다는 반응이다. 맞춤옷을 입고 날라 다니는 김남길의 열연 역시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때로는 속이 뻥 뚫리는 불꽃 펀치로, 때로는 뼈 때리는 사이다 직언으로. 안방극장을 짜릿하게 강타한 김해일의 활약상을 모아봤다.
"하느님이 너 때리래" 사기꾼 때려잡는 불꽃 펀치
김해일은 동네 어르신들의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들을 때려잡으며 등장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점잖은 신부님의 모습이 아닌, 나쁜 놈들을 주먹으로 응징하는 사제 김해일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똘기 가득한 눈빛으로 "하느님이 너 때리래"라고 말하며, 불꽃 주먹을 날리는 김해일. 김남길의 독보적 액션과 만화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유쾌하고도 파격적인 '열혈사제'의 등장 장면이 완성됐다.
"잘못한 사람한테 용서부터 받고 오세요" 사이다 직언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 사제 김해일. 어떻게 보면 '욱' 해서 하는 말 같지만, 그의 직언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력이 있다. 김해일이 미사 시간에 '욱'해서 던진 물음은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여러분은 왜 성당에만 와서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빌어요? 잘못한 사람한테 용서부터 받고 오세요. 잘못한 사람들한테 먼저 결재 받아야 하느님 도장 받아요." 그야말로 뼈 때리는 직언이었다.
美친 미소 머금고 날리는 '분노의 주먹'
'열혈사제'는 김해일의 분노를 뻔하지 않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반전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심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허를 찌르는 코믹 코드로 웃음을 만드는 것. 김해일은 아버지와도 같은 스승 이영준 신부(정동환 분)의 죽음이 조작됐음을 직감하고, 경찰서로 직진했다. 그리고 자신을 막아서는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에게 분노의 펀치를 날렸다. 미소를 머금은 채 경찰서로 들어왔으나 눈빛을 돌변, 주먹을 날리는 김해일의 모습은 미친 엔딩을 완성했다.
속 시원하면서도 현실을 날카롭게 꿰뚫는 김해일의 분노. '열혈사제'는 이러한 김해일의 분노를 유쾌하고도 묵직하게, 공감 가면서도 통쾌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앞으로 이영준 신부의 죽음을 파헤치려는 김해일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 불붙은 김해일의 분노가 안방극장에 어떤 짜릿함을 안겨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바보 형사가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 '굿닥터', '김과장'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펀치', '귓속말'을 연출한 이명우 감독, 여기에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시너지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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