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사바하', '검은 사제들'을 넘을 수 있을까.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 외유내강 제작)가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20일 개봉 첫날 18만3934명을 동원,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극한직업'은 물론, 지난 주 개봉한 정우성·김향기 주연의 '증인'을 모두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9만1893명을 모으며 2위에 오른 '극한직업'의 일일관객수보다 2배나 많은 수치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 '종교'를 전면으로 내세운 색다른 접근과 충무로를 대표하는 톱스타 이정재,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들어선 박정민이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끈 작품이다.
무엇보다 '사바하'는 2015년 개봉해 544만3232명을 모은 '검은 사제들'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검은 사제들'은 단순한 흥행작 이상의 이미를 지닌 작품이기 때문. '검은 사제들'은 외국 호러 영화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구마 사제를 내세워 한국식 호러 영화로 새롭게 변주하며 한국영화계 오컬트 장르의 신기원을 연 작품으로 평가된다.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쓴 장재현 감독의 두 번째 오컬트 영화 '사바하'는 '사슴동산'이라는 가상의 신흥 종교를 소재로 한층 강렬하고 과감한 미스터리와 서사를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취재를 통해 기독교는 물론 불교와 토속신앙까지 섭렵하며 확실한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봉 첫날부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사바하'가 과연 '검은 사제들'의 기세를 이을 수 있을까. 앞으로의 흥행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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