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타율이 조금 더 올라갈 것 같은데요."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에게 포수 이지영을 영입한 효과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베테랑 포수인만큼 수비에서의 활약도 기대되지만 공격 역시 기대한다는 뜻이다.
이지영은 KBO리그 최초의 삼각트레이드로 키움으로 왔다. 삼성에서만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을 뛰었다. 우승도 여러차례 경험했고, 진갑용의 은퇴 이후엔 주전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강민호가 FA로 오면서 입지가 좁아진 이지영은 시즌이 끝난 뒤 삼각트레이드로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됐다.
장 감독은 이지영에 대해 "데이터를 보니 생각보다 타격이 좋아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이지영의 통산 타율은 2할8푼2리. 극심한 타고투저 탓에 3할이 안되는 타격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수치다.
지난해엔 90경기에만 뛰면서 타율 3할4푼3리의 엄청난 타율을 보였다. 178타수 61안타에 2홈런 19타점을 올렸다.
키움이 타격이 좋은 팀이긴 하지만 포수에서는 타격을 기대하지 않았다. 지난해만 봐도 주전이었던 박동원이 사고로 이탈하기 전까지 타율 2할4푼8리(117타수 29안타),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고, 김재현이 2할2푼8리, 주효상이 2할1푼8리에 그쳤다. 찬스가 와도 포수 차례에선 득점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들었다.
이지영이 오게 됨으로써 키움은 포수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장 감독은 "이지영이 타격이 괜찮다고 해서 타순을 높여서 치게 할 생각은 없다. 9번 타순에 두고 편하게 타격을 하고 수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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