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는 새얼굴이 넘쳐난다. 지난 20일 신인 내야수 김현민이 2군 캠프(일본 고치)에서 1군 캠프로 넘어오면서 신인은 무려 7명으로 늘어났다. 변우혁 노시환 유장혁 정이황 김이환 김현민에 대졸 신인 박윤철까지. 지난해 막내였던 정은원(19)은 빠른 2000년생이다. 나이는 같아도 후배들에게는 하늘같은 프로 2년차 선배다. 정은원은 "후배들이 너무 많아졌다"며 웃었다. 2년전만 해도 프로 8년차 이태양(29)과 장민재(29)가 투수조 막내로 물병을 날랐던 한화다.
리빌딩과 내부육성을 강화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신인 우대는 아니다. 한용덕 감독은 "실제 올해 들어온 신인들은 지난해 신인들과도 느낌이 또 다르다. 기대가 된다"고 했다. '몇 명이나 개막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캠프 막판까지 경쟁을 시켜야하는 입장이다.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 모두 지켜본 뒤 심사숙고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중 몇 명은 올시즌 우리와 함께 한다"고 했다.
한용덕 감독 부임 이후 한화는 신인 스카우트 전략을 일부 수정했다. 한 감독은 "가능하면 체격이 좋은 선수들을 뽑아달라고 했다. 성장가능성을 놓고보면 체격이 큰 편이 유리하다는 생각에서 였다. 이번 신인들은 모두 크다. 다만 신세대답게 얼굴들은 주먹만하다"고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은 3루수 노시환이다. 일본팀과의 연습경기 안타도 치고, 2루타도 쳤다. 3루 수비는 정석대로다. 어깨가 강하기 때문에 지켜보는 이들은 노시환의 수비에서 여유를 느낀다. 변우혁은 지난해 27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파워를 앞세워 1루에서 선배들과 경쟁중이다. 연세대 에이스였던 박윤철은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인다. 마운드에서 매우 차분하다. 김이환은 롱릴리프보다는 원포인트 쪽으로 활용법을 찾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김현민을 합류시키면서 "김현민에 대한 2군 코칭스태프의 평가가 좋았다. 또 하주석의 유격수 포지션이 유일하게 공개경쟁이 안되는 것 같아 불렀다"고 했다. 한화의 캠프 신인 7명은 두 가지를 소화하고 있다. 자신들의 실력을 어필해 기회를 잡는 것이 첫 번째다. 덧붙여 선배들의 파이팅도 자극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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