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진의 최고참 윤석민(33)이 일본 스프링캠프 조기귀국 충격을 딛고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해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석민은 지난 11일 우측어깨와 내전근(허벅지 안쪽) 부상으로 귀국조치 됐다. 아쉬움이 컸다. 선수단보다 3주 가량 앞당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본격적인 경쟁모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100%로 돌아올 수 없는 어깨 통증이 계속됐다. 2월 중순까지 어깨 컨디션은 50~60%까지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에서 아예 제외됐다. 윤석민이 할 수 있는 건 보강운동과 캐치볼이 전부였다. 그래서 지난 7일에는 불펜 피칭을 자원했다. 30개 정도 공을 던졌다. 서서히 구속을 높여가는 모습이었다. 전력투구는 하지 않았다. 불펜 피칭을 마친 윤석민은 만족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어깨 상태는 '미스터리'다. 재활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2016년 오른어깨 웃자람뼈 제거 수술을 받은 부위가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단다. 다만 통증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전문가들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해결 방법은 한 가지다. 참는 것이다.
윤석민이 한국으로 돌아간 지 2주가 지났다. 좌절로 인해 운동을 쉬고 있을까. 아니다. 함평 기아챌린저스 필드에서 빠르게 부활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25일 "윤석민은 이번 주부터 40~50m 롱토스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특별하게 문제가 없으면 3월부터 하프 피칭을 실시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롱토스는 캐치볼 다음 단계다. 점점 거리가 늘어날수록 어깨와 팔에 힘을 줘야 하기 때문에 롱토스를 할 정도면 피칭이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다. 윤석민은 다음달부터 포수를 세워놓고 어깨를 점검하는 하프 피칭을 시도한 뒤 실전을 대비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하게 된다.
구단 관계자는 "롱토스를 40~50m까지 끌어올린 것을 보니 다행히 어깨 상태는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만 스스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하프 피칭 프로그램까지 일정이 잡혀있는 것을 보니 정상적인 속도로 몸 상태를 향상시키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역시 구속 회복이 관건이다. 윤석민은 지난해 어깨수술 이후 여름부터 마운드에 올라 주로 마무리로 뛰었다. 11세이브를 챙겼다. 타자를 압도할 만한 구속이 나오지 않다 보니 구력으로 맞춰 잡아 세이브를 챙겼다. 역시 구속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변화구로밖에 승부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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