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늦었다기엔 빠르고, 갑작스럽다기엔 예정된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
'서태지가 사랑한 밴드' 피아가 올가을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한다.
피아(옥요한 기범 혜승 심지 헐랭)는 25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데뷔 21년만의 해체를 발표했다.
피아는 "너와 나, 사랑, 청춘, 열정이라는 또다른 이름으로 함께 한 20년이 뜨거운 한숨 한번의 순간처럼 지나갔다"면서 "록밴드로서 충분히 영광스럽고 행복했다.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늦었다기엔 빠르고, 갑작스럽다기엔 예정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옴에 따라 아픔과 고통을 주저하며 당신들께 오직 미안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면서 "2019년 가을에 있을 단독공연을 마지막으로 여러분과 함께했던 밴드 피아는 공식적으로 해체한다"고 밝혔다.
피아 측은 "변화와 흐름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시 한번 거슬러 오를수 없음을 느낀다. 이제 밴드 피아의 다섯 멤버는 피아가 아닌 저마다의 이름으로 각자 다른 삶의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사랑해주신 당신을 추억하며 항상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1998년 결성한 피아는 '서태지가 사랑한 밴드'로 유명하다. 국내 얼터너티브 록 계열을 대표하는 수퍼밴드다. '소용돌이', '마이 베드(My Bed)', '블랙 피시 스윔(Black Fish Swim), '오아시스' 등의 곡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2년에는 KBS2 '톱밴드2'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피아 해체 발표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밴드 피아입니다.
너와 나, 사랑, 청춘, 열정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함께한 20년이 마치 뜨거운 한숨 한 번의 순간처럼 지나가버린 것 같아요.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피아는 락밴드로서 여러분과 함께해왔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영광스럽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아니, 그 모든 순간들은 여러분들과 함께였기에 가능했고, 울고 웃을 수 있었고, 또 언제까지나 타오르는 소진되지 않을 청춘의 불꽃 같았으며, 비로소 너와 나 '피아'라는 밴드 이름의 완성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늦었다기엔 빠르고, 갑작스럽다기엔 예정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옴에 따라 아픔과 고통을 주저하며 당신들께 오직 미안한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변화와 흐름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시 한 번 거슬러 오를 수 없음을 느끼며 이제 밴드 피아의 다섯 멤버 요한, 헐렝, 기범, 심지, 혜승은 '피아'가 아닌 저마다의 이름으로 각자 다른 삶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해요.
2019년 가을에 있을 단독공연을 마지막으로 여러분과 함께했던 밴드 피아는 공식적으로 해체합니다.
피아를 기다리며 한결 같은 마음으로 사랑해주신 당신을 추억하며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아낌없던 그 큰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전히 함께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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