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표정에는 뿌듯함이 엿보였다.
'V리그판 어벤저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대1(24-26, 25-16, 25-19, 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4승9패(승점 65)를 기록, 단독선두 대한한공(승점 68)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줄였다.
23득점을 폭발시킨 파다르는 트리플 크라운(서브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5개)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7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전광인도 블로킹과 서브 나란히 3개, 후위공격 4개로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한 팀에서 두 명이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건 2005년 V리그 태동 이후 처음이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광인이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후배들을 많이 이끌려고 한다.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트리플 크라운으로 풀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중요 순간맘다 서브와 블로킹이 폭발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특히 주전세터 이승원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승원이의 범실은 몇 개 나왔지만 이전보다 공격수들과의 좋은 타이밍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 뭔가 터질 듯 말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승원이가 안정이 되면서 공격수들이 살아나고 있다. 리그 후반이 되면서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젊은 피 중 고졸 출신 허수봉의 활약도 눈에 띄였다. 허수봉은 1세트 중반부터 투입돼 나란히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2개씩 성공시켰다. 최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력은 예상만큼 하고 있다. 리시브에서 기대에 못 미치지만 상대 서브의 구질 등 경험이 쌓이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간 것에 대해선 "미리 준비를 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최민호도 경기력이 필요하고 신영석은 경기감각 향상이 필요하다. 문성민도 그렇다. 상황에 맞춰서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간헐적 투입에도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폭발시킨 신영석에 대해선 "부상은 괜찮아졌다. 영석이가 있으면서 상대가 느끼는 압박과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터지는 효과가 있다. 영석이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한 판"이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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