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매체(엘데스마르케 발렌시아)가 이강인(발렌시아)의 코파델레이(국왕컵) 결승전과 향후 유로파리그 경기 결장 가능성을 걱정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이강인을 폴란드 U-20 월드컵에 차출할 경우 시기가 겹쳐 소속팀의 중요한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직 KFA는 이강인을 향후 어떤 식으로 대표팀에 차출할 지를 결정하지 않았다. 지난 2월 한국 축구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렌시아 홈구장에서 이강인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벤투 감독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새로운 선수 차출을 고려하고 있다. 그중 한 명이 이강인이다. 국가대표 출신 김병지 해설위원은 "이강인을 3월 A매치에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는 이강인이 한국 A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U-20 월드컵은 잊어버릴 수 있는 악몽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럽에선 대개 A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를 아래 연령별 대표로 소집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를 이강인에 적용할 경우 벤투 감독이 3월 A매치 때 이강인을 소집할 경우 5월 폴란드 U-20 월드컵엔 차출되지 않을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강인이 조만간 발표될 3월 A매치에 차출되지 않을 경우 이강인은 폴란드 U-20 월드컵 소집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이번 폴란드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공과 같은 F조에 포함됐다. 폴란드 월드컵은 5월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포르투갈(5월 25일) 남아공(28일) 아르헨티나(31일) 순서로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이 매체는 벤투 감독의 발렌시아 홈 구장 방문으로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강인의 선수로서 성장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게 우선이라는 의견을 냈다. 발렌시아 구단은 최근 이강인과 정식 1군 계약을 했다. 또 바이아웃 금액으로 8000만유로를 책정했다. 그러나 이후 이강인의 1군 경기 출전 기회는 더 없어졌다. 기존 주력 1군 선수 게데스 등이 돌아오면서 이강인이 뛸 기회가 줄었다. 이강인은 1일 홈에서 벌어진 베티스와의 국왕컵 4강 2차전서 결장했다.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발렌시아는 로드리고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발렌시아는 1~2차전 합계 3대2로 앞서며 결승전에 올랐다. 발렌시아의 국왕컵 결승전 상대는 바르셀로나다. 국왕컵 결승전은 5월 25일 열린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5월 29일 열린다. 발렌시아는 유로파리그 16강에 올라 있다. 16강 상대는 크라스노다르(러시아)다.
이강인이 폴란드 U-20 월드컵 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발렌시아의 이번 시즌 말미 중요한 경기에 출전할 기회는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발렌시아 매체의 이런 걱정이 쓸데 없는 것일 수 있다. 이강인이 U-20 월드컵에 차출되지 않더라도 현재 발렌시아 팀 사정으로 소속팀 경기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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