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에서 본 것처럼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39)이 V리그 여자부 첫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소감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현대건설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강성형 전임코치와 함께 관전했다.
경기를 마친 뒤 라바리니 감독은 "비디오로 봤을 때 개개인 선수들이 좋은 배구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는데 직접 와서 보니 역시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선수는 누구였을까. 이날 국내 선수 중에선 GS칼텍스 레프트 이소영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6득점을 기록했다. 레프트 강소휘도 9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에선 '센터 듀오' 양효진과 정지윤이 각각 10득점과 9득점을 올렸다. 라바리니 감독은 "현재는 모든 선수들이 눈에 들어온다. 전혀 새롭고 몰랐던 선수들을 이제 알아가는 만큼 모두 눈에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들 대표팀에 올 만큼의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진 모든 선수들을 눈 여겨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과 한국 여자배구의 차이점에 대해선 "브라질의 관중들은 매우 열광적으로 응원한다. 한국 경기장에 오니 한국의 팬들도 모두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것 같아서 매우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입국한 라바리니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격배구로 2020년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따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공격적인 배구 스타일이다. 특히 서브로 공격을 시작하는 걸 선호한다. 많은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한국 선수들의 서브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몇몇 선수들은 정말 좋은 서브를 때렸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내 강점과 한국 팀이 잘 하는 게 매칭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네 명의 공격수 모두가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것이다. 네트를 넓게 쓰는 것을 선호한다. 네트를 조금 사용해 집중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공격범위를 넓게 잡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볼과 반격상황에 대해선 "패스를 받거나 공격을 할 때 상대 팀에서 기회를 주길 바라기보다는 자신이 공격을 주도하는 선수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심플하고 강한 배구에 중점을 둔 라바리니 감독은 속공도 중시한다고 했다. 그는 "좋은 수비도 중요하지만 수비만으로는 점수를 만들 수 없다. 디그를 아무리 잘 해도 점수로 연결되진 않지만 반격 기회, 공격 기회를 잡기 위한 방어 차원에서 방어를 중시한다. 모든 팀이 공격-방어 태세가 체계적으로 잘 돌아가는 공격과 방어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배구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됐다. 1995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 클럽팀과 청소년여자대표팀, 독일여자대표팀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7년부터는 브라질 벨로호리존테의 미나스테니스 클럽 감독을 맡고 있다. 클럽팀과 한국 대표팀을 동시에 맡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 중. 이번에는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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