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제 막 프로 데뷔전을 마친 '광주의 미래' 엄원상이 허허 웃었다.
엄원상은 3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 이랜드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2부 리그) 원정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9분 김정환을 대신해 경기에 나섰다. 그는 51분을 소화하며 팀의 2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엄원상은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팀의 첫 번째 교체카드로 나를 선택하셨다.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확실히 대학 무대와는 차이가 있다. 템포도 빠르고 패스 강략도 고려해야 한다.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잘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막내. 하지만 그는 일찌감치 '한국 축구의 미래'로 관심을 모았다. 엄원상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 출전해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도쿄올림픽을 내다보는 김학범 감독의 레이더망에도 포착됐다. 그는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태국 전지훈련에도 동행한 바 있다.
엄원상은 상황에 따라 김학범호와 정정용호에 동시 승선할 수 있다. 김학범호는 3월 캄보디아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1차 예선 겸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치른다. 정정용호는 5월 폴란드에서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격한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엄원상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U-23 대표팀과 U-20 대표팀 모두 1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엄원상은 "내 장점은 스피드와 1대1 수비에서의 적극성이라고 생각한다. 수비 안정감과 피지컬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일단 소속팀의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스무살 막내, 엄원상이 인생 최고의 도전에 나선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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