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연장 경기가 열린다. KIA와 삼성이 마라톤 연습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 평소보다 30분 앞당겨 12회 경기로 진행된다. 캠프지에서 보기 힘든 이례적인 상황.
파격적 연장 경기는 KIA측의 제안을 삼성이 수용해 이뤄지게 됐다. 실전 경기가 부족하다는 KIA의 판단 때문이다. 오키나와의 이상기후로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경기 취소가 잦아 부족한 경기감각 보충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KIA는 3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SK와의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SK 김광현과 KIA 조 윌랜드의 선발 맞대결이 예정됐던 날. SK는 앙헬 산체스도 등판할 예정이었다. 정규시즌을 방불케 하는 힘대 힘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심술궂은 오키나와 날씨가 훼방을 놓았다. 새벽부터 내린 강한 장대비 탓에 그라운드에 물이 고였다. 양 팀은 부상을 우려해 경기를 취소했다. 캠프 들어 벌써 3번째 우천 취소다. 다음날인 4일이 휴식일이라 졸지에 이틀 연속 강제 휴식이 됐다. 실전 경기를 통해 점검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선수는 많은데 스케줄이 어긋나다 보니 마음이 급하다. 킨 스타디움에는 실내 연습장이 없어 비가 오면 속수무책의 상황이 된다.
오키나와 발 이상기후가 만들어 낸 이례적 연장 승부. 오키나와는 이제 환상적인 전훈 메카는 더 이상 아니다.
KIA는 5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킨 스타디움에서 롯데, LG전을 잇달아 치른 뒤 9일 귀국길에 오른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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