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농사를 지을 체력과 기술을 다듬는 스프링캠프도 종착점에 다다랐다. 2019년 KBO리그 개막이 보름여 밖에 남지 않았다.
설렘이 피어 오른다. 프로무대를 처음으로 밟는 신인들은 물론 20년 가까이 프로선수로 살아가고 KIA 베테랑 삼총사도 마찬가지다. 이들에게는 또 다른 동기부여가 존재한다. '기록달성'이다.
가장 먼저 팀 내 최고참 이범호(38)는 통산 2000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18경기 출전만 남겨두고 있다. 아쉬움이 앞선다. "지난해 달성했어야 했는데 부상 때문에 채우지 못했다." 이미 홈런(328개)과 타점(1122개) 목표를 이룬 이범호가 2000경기 출전에 성공하면 역대 13번째 달성자가 된다. 역대 20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2018년 이후 12명으로 늘었다. 이 중 현역은 두 명(박한이 2097경기, 박용택 2075경기)이다. 여기에 통산 1000득점 달성에도 47득점 밖에 남지 않았다.
단 이범호는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야 한다. 지난달 19일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손상으로 지난달 20일 조기귀국 조치됐다. 재활과 실전감각을 위해선 개막전부터 출전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KIA '주장' 김주찬도 1000득점 달성에 13득점밖에 남지 않았다. '동갑내기' 이범호와 역대 13번째 1000득점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2010년 이후 평균 70득점 이상씩 하고 있기 때문에 김주찬의 1000득점 기록은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300홈런 고지를 넘어서려는 베테랑도 있다. 최형우(3)다. 통산 300홈런에 15개만 남겨두고 있다. 롯데 거포 이대호(296개)와 누가 먼저 300홈런을 달성하느냐 경쟁 중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목표로 30홈런을 잡았다. "KIA에 와서 30홈런을 치지 못했다. 홈런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30홈런은 꼭 치고 싶다." 최형우는 삼성 시절 네 차례 30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KIA 2년 연속 20홈런대에 그쳤다. 2017년 KIA 유니폼을 입을 당시 "30홈런과 100타점은 기본"이라고 외쳤던 최형우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때문에 최형우는 올 겨울 굵은 땀방울을 더 많이 흘리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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