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호 대전 대표이사가 결국 물러난다.
대전시는 11일 김 대표의 사퇴사실을 알렸다.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김 전 대표는 시즌 개막 전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 출정식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대전시는 최근 김 대표의 사표를 수리하고, 최종 발표를 했다. 2017년 11월 대전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대표는 결국 1년4개월만에 중도하차했다.
김 대표 부임 후 대전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감독 선임 과정부터 프런트 선임, 용역업체 계약, 선수단 계약까지 열거가 어려울 정도다. 과거 대전 시티즌 감독 시절부터 불거진 특정 에이전트와의 유착 의혹도 현재까지 이어졌다. 이를 비판하는 서포터스와는 각을 세웠다.
2018시즌 김 대표는 선수 육성이라는 미명 아래 무려 61명이라는 매머드급 선수단을 꾸렸다. 외국인선수 영입에서도 원래 몸값 이상이 지불됐다는 의혹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은 승격에 실패했다.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탈이 났다. 지난해 11월 대전은 대전시에 급여가 모자란다며 6억원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이미 120~13억원을 쓴 대전이었다. 대전시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김 대표의 방만한 경영을 질타하고, 대전의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 대전의 이사진은 독선적이고 무능한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의를 표했다.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선수선발 테스트 논란이 결정타가 됐다. 2차 합격자 일부에 대해 점수 조작 의혹이 일었다. 1차 합격자 88명 가운데 7명이 점수가 높게 수정됐으며 이 중 5명이 2차 합격자 명단에 들었다. 논란이 커지며, 경찰 수사도 시작됐다. 안팎에서 이어진 압박에 결국 김 대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대전은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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