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강백호→2019 손동현. KT의 신인 매직은 계속된다.
성남고를 졸업한 열아홉 신인이 KT 마운드의 깜짝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완 파이어볼러 손동현이다. 1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의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 손동현은 1이닝을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총 17개를 던지는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피안타는 없었다. 이날 최고 147㎞를 전광판에 찍었다.
선발 금민철에 이어 1-2로 뒤지던 5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첫타자 백승민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백승민은 이날 5타점을 올리는 등 적시 2루타 2방을 날리며 삼성 선발 타자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타자였다.
살짝 불안한 출발.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두번째 타자 김상수를 146㎞짜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후속 박찬도 타석 초구에 2루로 뛴 주자 백승민을 잡아내 투아웃. 부담을 던 손동현은 볼카운트 2-2
에서 146㎞ 패스트볼로 박찬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손동현은 거의 대부분 패스트볼 위주로 승부를 걸었다. 미트를 묵직하게 울리는 빠른 공에 타자들의 배트가 밀렸다. 정타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고졸 신인 투수 답지 않은 대담성이 돋보이는 인상적인 투구였다.
손동현은 애리조나 캠프 때부터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캠프 3경기에서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개였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자체 평가에서 '우수투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명 투수 출신 KT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캠프 때 스피드 건에 149㎞가 찍히길래 깜짝 놀랐다. 저렇게 빠른 볼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감각도 좋다. 체인지업을 처음 가르쳤더니 금세 익혀서 실전에서 던질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불펜진이나 롱릴리프에 가세해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빼어난 구위와 신인 답지 않은 대담함으로 무장한 고졸 신인의 깜짝 등장. 2019 새 바람을 몰고올 KT 매직의 선봉에 손동현이 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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