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왜그래 풍상씨'가 최종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막장 대모 문영남 작가의 신작으로 출발해 수많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겨온 드라마다. 주인공 이풍상(유준상)이 겪는 온갖 풍상들이 이야기의 주축으로, 네 명의 동생들 이진상(오지호), 이화상(이시영), 이정상(전혜빈), 이외상(이창엽)이 골고루 사고를 치며 이풍상은 물론, 시청자들의 속까지 터지게 했다.
언뜻 보면 주말드라마와 맞을 스토리지만, 놀랍게도 수목극 편성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을 평일 밤 TV앞으로 모았다. 집 떠났던 시청자들을 모으기엔 막장만큼 쉽고 확실한 것이 없다는 공영방송 KBS의 결정 덕이었다.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진짜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고를 치고 다니는 동생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면서도 극에 대한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제비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이진상부터 오빠에 대한 불만으로 사고를 치는 이화상,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속을 썩인 이정상에 이르기까지. 현실에 MSG를 왕창 부은 이야기가 자극적이면서도 좋은 맛을 낸 것.
특히 이들의 모든 행동과, 동생들의 행동들에도 이를 감싸는 이풍상의 모습에 개연성을 부여한 것은 등장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열연 덕이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사고들을 꾸준히 치는 동생들과, 인연을 끊기보다는 이들을 감싸안은 이풍상의 모습 등은 모두 유준상과 오지호, 이시영, 전혜빈, 그리고 이창엽의 연기로 표현되며 설득력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이풍상의 옆을 지키던 아내 간분실을 연기한 신동미 역시 시청자들이 가장 크게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인물로 자리하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그 결과 '왜 그래 풍상씨'는 가장 강력한 경쟁작이던 SBS '황후의 품격'을 넘기며 승승장구했다. 또 현재는 20.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38회)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는 중. 종영을 하루 앞둔 '왜그래 풍상씨'에도 기대가 쏠린다.
lunamoon@spor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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