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곧 '원포인트 릴리프'는 볼 수 없어진다.
위기의 순간에서 한 타자만 잡기 위해 올라오는 원포인트 릴리프는 주로 왼손타자일 때 왼손투수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그 타자를 잡고 다음 타자가 우타자일 땐 바로 우투수로 바뀐다. 요즘 잦아들었지만 중요한 경기에선 가끔씩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앞으로 투수가 올라오면 타자 3명과 상대를 해야하는 규정이 생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협회와 2019년과 2020년까지 시행될 규칙 변화를 협의했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규칙은 야수의 투구를 허용하지 않는 것. 2020년부터 적용될 규칙인데 시즌이 들어가기전 선수에 대해 투수인지 야수인지를 결정해야한다. 야수로 등록될 경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없다. 예외 사항이 있는데 투-타 겸업 선수를 지정할 수 있다. 적어도 20이닝 투구를 했거나 20경기 이상 야수 출전을 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야수나 지명타자로 출전할 경우 매 경기 최소 20타석 이상을 뛰어야 한다. 또 경기가 연장으로 가거나 6점차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는 야수도 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
투수가 등판하면 3타자 이상 상대해야한다는 규정도 생겼다. 투수가 올라 3타자를 상대하지 않더라도 이닝을 마치면 교체가 가능하다.
1군 엔트리도 변화가 생긴다. 지금까지는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25명이었으나 2020년부터는 26명으로 늘어난다.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확대 로스터도 40명에서 28명으로 줄었다. 이 모든게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책이다. 잦은 투수교체, 선수교체를 줄이고자 하는 일환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시행되는 규칙들인만큼 한국에 적용될 수도 있다. 특히 구원투수가 3타자 이상 상대해야한다는 규정은 빠르게 도입될 수도 있다. 상대의 가장 강한 왼손타자만 상대하고 들어가는 왼손 원포인트가 옛날 얘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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