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올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보여준 실력에 올해는 조상우와 박동원이 더해졌다. 젊은 선수들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한 것이 플러스 요인이다.
그런 키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14일 고척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상황은 6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벌어졌다.
4번 김하성의 좌익수쪽 큰 타구가 좌측 펜스 앞에서 잡혔다. 당연히 3루주자는 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이때 2루주자 이정후와 1루주자 박동원도 함께 뛰었다. 보통 때라면 1,2루주자는 거의 뛰지 않는다. 그래서 수비수들이 주자가 뛴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롯데도 이때 평소와 같이 중계플레이를 했다. 키움 주자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2사 2,3루를 만들어냈다. 이후 5번 제리 샌즈의 좌월 스리런포로 키움은 8-2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시범경기라서 집중력이 크지 않지만 키움은 그런 작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 훈련을 한다"면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장 감독은 주위의 우승후보라는 얘기에 "그정도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걱정이 많다"면서도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과제로 "마운드의 안정이 필수다. 일단 지금 준비하는 선발이 좋은 피칭을 해줘야 하고 불펜도 기대한만큼 던져줘야 한다. 다음이 수비, 그 다음은 공격이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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