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결승골 주역 디오고 조타(22·울버햄턴). 그가 2017년 7월 울버햄턴 원더러스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주변인들은 의문을 표했다.
포르투갈 청소년 대표 출신이자 프리메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앞날이 창창한 선수가 왜 잉글랜드 2부로 향하느냐며 고개를 갸웃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조타는 17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FA컵 8강전을 앞두고 "포르투갈에선 많은 이들이 내 결정을 지지하지 않았다. '어째서 유럽챔피언스리그 클럽에서 다른 나라 하부리그 클럽로 가느냐. 미친 거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그는 "아버지와 가족 대다수는 언제나 나를 지지한다. 하지만 삼촌만은 '꼭 울버햄턴에 가야 해?'며 나를 설득하려 했다"고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조타는 확고했다. '나는 이 (울버햄턴)프로젝트를 믿는다.' 조타의 예상대로 울버햄턴은 해당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30라운드 현재 당당히 7위에 랭크했다. 이날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맨유를 상대로 라울 히메네스와 조타의 연속골로 2-1 승리하며 21년 만에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타는 "지금까진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다. 이제는 모든 이들이 나를 이해한다. 나와 (이적 동기)루벤 네베스는 선수로서 발전했다. 누구도 우리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타는 루벤 네베스 등에 비해 덜 알려진 선수다. 하지만 한때 포르투갈 내에서 '제2의 호날두'로 불리었다. 타고난 재능, 좌측 공격수와 전방 공격수로 활약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 1월 레스터시티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유벤투스/당시 맨유)에 이어 근 1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포르투갈 출신 선수로 등극하며 '넥스트 호날두'의 자격을 증명했다. 올 시즌 7골을 기록 중인 조타는 유로2020 예선 1·2차전을 앞두고 생애 최초로 포르투갈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해 7월 2018러시아월드컵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던 호날두가 때마침 복귀하면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뛰게 됐다. 포르투갈은 22일과 25일 각각 우크라이나, 세르비아를 상대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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