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신력 싸움입니다."
창원 LG의 토종 빅맨 김종규가 정규리그 3위 확정을 든든하게 도왔다.
김종규는 17일 KCC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90대82로 승리하는데 10득점-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CC의 최고 빅맨 하승진의 출전으로 제임스 메이스가 고전하는 가운데에서도 김종규는 골밑을 지켜내며 겉으로 나타나 기록 이상의 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전날 전자랜드전에서 32분43초를 뛰고도 이날 42분12초를 소화하며 체력적인 한계를 이겨내는 투혼을 선보였다.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3번째 플레이오프를 맞이하는 김종규는 정신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홈경기에서 3위 확정을 하게 돼 무엇보다 다행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
-연장 승부를 펼치느라 힘들었을텐데.
사실 어떻게 뛰었는지 모르겠다. 숨이 찬 것보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확실히 힘들었다.
-오늘 경기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뭐가 잘됐다 안됐다라기보다 정신력인 것 같다. 정신력에서 우리 팀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한다. 집중력에서 특히 김시래 형이 승부처에서 굉장히 집중해줬다.
-현주엽 감독이 작년 대비 성적 상승 비결에 대해 김종규의 희생을 언급했다.
희생은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실 득점할 선수, 슛을 던질 선수도 많다. 그런데 리바운드는 저와 메이스밖에 해 줄 사람이 없다. 골밑에서 마지막 수비수니까. 내가 뚫리면 골로 연결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수비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다치지 않고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게 가장 감사하다. 감독님도 그런 부분에서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인기상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상을 받은 게 아니라서 뭐라 얘기하는 그렇고…, 팬들이 뽑아준 것이라 더 가치있고, 받기 힘든 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잘하는 농구 선수가 되겠다는 동기가 된다.
-마지막 홈경기를 마쳤다.
홈경기 한 시즌 최다승이라고 하더라. 선수들 모두 느낀다. 창원에서 경기를 하면 정말 에너지가 다른 느낌이다. 지고 있더라도 질 것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프로 데뷔 이후 플레이오프가 3번째다. 각오가 남다를텐데.
단기전이라 한 경기, 한 경기가 전쟁이다.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해야겠다. 연습을 더 한다고 해서 실력이 갑자기 느는 것도, 운동 더 한다고 체력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으로 가야하는데 누가 더 정신력이 강한지에서 판가름날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새롭게 무장하겠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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