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울리면 바로 뛸 태세다.
모든 것은 개막에 맞춰져 있다. '얼리 스타터.' 올시즌 삼성의 화두 중 하나다.
가장 더운 대구를 홈으로 쓰는 삼성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강했다. 상대적으로 시즌 초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최근 2년 간 '슬로 스타터' 성향이 도드라졌다. 2017년 3,4월 성적은 4승2무20패. 승률 0.167, 참담했다. 초반 부진은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최종 성적은 9등. 지난해도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3,4월 성적은 11승20패(3월 2승5패, 4월 9승15패). 승률이 0.355에 그쳤다. 시즌 막판까지 KIA와 5위 싸움을 벌인 점을 생각하면 초반 부진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삼성은 더워지기 시작한 지난해 7월 한달간 13승2무7패로 7월 승률 1위(0.650)를 기록했다. 8월 중순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로 상승세가 꺾인 점도 아쉬웠다.
4년 만의 가을잔치를 준비중인 라이온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참이다. 초반에 바짝 조여 최대한 벌어놔야 한다는 의식이 분명하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지난해 초반에 극복을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올 시즌은 힘을 가지고 초반에 버텨야 한다"고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시범경기 선수 운용을 철저히 시즌 초에 맞추고 있다. 부상방지가 최우선. 조금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경기 출전을 자제시킨다. 이원석 구자욱 김동엽 등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던 주력 선수들이 주말 LG와의 시범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이유다.
불펜도 시즌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마무리 듀오 장필준과 우규민은 실전 피칭이 예년보다 늦었다. 특히 장필준은 16일 대구 LG전이 캠프와 시범경기 통틀어 첫 실전 등판이었다. 우규민도 캠프 막판에야 실전 등판을 했다. 불펜 기대주 장지훈도 다리 부상을 털고 피칭을 시작했다. 올시즌 삼성 불펜에 대한 평가는 시즌이 시작한 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초반 총력전. 선수의 생존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예년에 비해 기다려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 야구는 겨우내 많이 변했다. 새 외국인 듀오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김동엽 이학주의 가세로 타선과 수비 라인도 촘촘해졌다.
'올 뉴 삼성'에 대한 기대감이 춘풍처럼 달구벌을 감싸고 있다. 벌써부터 팬들이 들썩인다. 16, 17일 주말 양일간 LG와의 시범경기가 열린 대구 라이온즈파크에는 무려 2만여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일찌감치 찾아온 '대구의 봄'. 라이온즈 선수단이 초반 스퍼트로 봄바람을 뜨겁게 달굴 각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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