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태극전사들이 3월 첫 훈련에 돌입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대한축구협회는 '다시 뛰는' 파울루 벤투호를 위해 특별한 출정식을 준비했다. 지난해 10월 시범 도입한 KFAN(Korea football Fan) 멤버 중 신청자 접수를 통해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무려 88대1의 경쟁률을 뚫고 현장에 모인 9명의 선택받은 팬들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긍정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들은 선수들의 훈련까지 지켜본 뒤 오후 5시30분이 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KFAN 9명에게 먼저 다가갔다. 행사 시간이 부족해 하이파이브와 사진 촬영만 한 것을 떠올린 것. 손흥민은 팬들에게 다가가 먼저 사인을 제의했다. 그는 팬 한 명 한 명에게 사인을 해주며 특별한 추억의 마침표를 찍었다. 협회 관계자는 "손흥민 선수가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 사인을 제안했다. 팬들께서 마지막까지 기다려준 것에 고마움을 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소집 첫 훈련에는 27명 중 23명만 참가했다. 이청용(보훔)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은 소속팀 경기 및 항공편 관계로 19일 입국 예정이다. 김진수(전북)는 감기 증세로 제외됐다. 김진수는 훈련 출전 의지를 드러냈으나, 의무팀 판단에 따라 휴식을 취했다.
그라운드에 모인 태극전사들은 간단하게 몸을 풀며 3월 A매치를 준비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권창훈(디종) 이승우(베로나) 황인범(밴쿠버) 최철순(전북) 등 주말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의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았기 때문. 벤투 감독은 주말 경기를 소화한 15명의 선수를 회복실로 들여보냈다. 운동장에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베이징 궈안) 나상호(FC도쿄) 등 8명만 남았다. 이들은 두 팀으로 나눠 공수훈련을 하며 감각을 다듬었다. 골키퍼 김승규(빗셀고베)는 별도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약 50분 간 훈련을 진행한 8명의 선수는 간단한 슈팅 훈련으로 일과를 마무리했다. 한 명씩 돌아가며 슈팅을 날리던 선수들은 이내 '골대 맞추기' 대결에 나섰다. 심판은 손흥민. 경쟁자는 김민재 나상호 이진현(포항)이었다. 선수들은 쉽지 않은지 고개를 갸웃했다. 골대 안으로는 넣는데, 골대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았던 듯. 한 두 번 슈팅을 날리며 감을 잡은 선수들. 가장 먼저 골대를 맞춘 선수는 공격수 나상호도 미드필더 이진현도 아닌 수비수 김민재였다. '1등 퇴근'의 기쁨을 누린 김민재는 흐뭇한 듯 "(내가) 봐 줄때 넣었어야지"라며 웃었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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