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란 새 스폰서를 장착한 히어로즈가 올해도 강력한 가을야구 후보임을 입증했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2019년 프로야구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선발 김동준의 4이닝 무실점 호투와 4회 샌즈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2대0 신승을 거뒀다.
키움은 5승3패(승률 0.625)를 기록, 한화와 공동 2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안방에서 8경기를 치렀다는 이점도 안았지만 키움 투타의 안정적인 전력은 시범경기 기간 내내 인상적이었다.
타선에선 김하성(24)이 가장 돋보였다. 20일 멀티히트를 작성하면서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올랐다. 타율 5할4푼5리(22타수 12안타·1홈런). 지난 19일까지 타율 공동선두였던 김현수(LG)를 제쳤다. 장정석 키움 감독도 김하성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 감독은 "허문회 수석코치가 하성이를 엄청 칭찬하더라. 타격 폼을 변경했는데 적응을 잘 해줘서 고맙다. 시작이 좋다. 워낙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띄웠다.
강한 타순을 구성하기 위한 모의고사도 치렀다. 야구 통계전문가 톰 탱고의 이론인 '강한 2번' 트렌드에 동참할 뜻을 드러냈던 장 감독은 박병호의 타순 변경을 점검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2번, 3번, 4번에 배치됐다. 20일에는 4번에 등장해 두 차례 삼진 등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장 감독은 여전히 박병호에게 강한 믿음을 보였다. "선수와 많이 의논할 것이다. 4번 밑으로는 가지 않겠지만 2번과 3번, 4번 타순 때 틀린 건 있다. 또 상대성과 구장도 감안해서 상황에 따라 타순을 결정할 것이다. 다만 어느 자리든 잘 해줄 것이다."
지난해 가을야구의 주인공이였던 키움의 또 다른 무기는 강력한 투수진이었다. 20일에도 주전이 빠진 KIA 타선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플랜 B'도 성공이었다. 이날 안우진의 'A형 독감'으로 갑작스럽게 선발등판한 김동준은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4~5선발 경쟁에 불을 붙였다.
또 신재영 김성민 양 현 이보근 조상우는 특급 계투로 팀 평균자책점을 낮췄다. 키움은 이번 시범경기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SK(1.85)에 이어 2위(2.75)에 올랐다. 장 감독은 "모든 부분은 21일까지 결정할 것이다. 다만 보직을 결정해서 시즌을 맞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형 독감'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에 적신호가 켜졌던 안우진에 대해선 "우진이의 열이 내리면 21일부터 훈련시킬 것이다. 22일 검진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개막 엔트리 합류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키움 투타, 정규리그에서도 강력함을 뿜어낼 전망이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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