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로 준우승을 일군 베르트 판 마바이크(66)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사령탑을 맡았다.
2019년 AFC아시안컵에서 UAE를 준결승에 진출시킨 알베르토 자케로니 전 감독(65)이 대회 이후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꿰찼다. 20일 UAE 축구협회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판 마바이크 감독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시작으로 2023년 AFC 아시안컵까지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중동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UAE 축구협회 측에서 꾸준히 구애를 보냈다. 페예노르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네덜란드 대표팀, 함부르크 등을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온 판 마바이크 감독은 2015년 UAE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잡아 12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UAE 입장에선 판 마바이크 감독과 같은 지도자가 절실했다.
판 마바이크 신임감독은 사우디와 함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고도 사우디축구협회의 연장 제의를 거절한 뒤 돌연 사임했다. 대신 호주 대표팀과 단기계약을 체결하며 월드컵 무대를 누볐으나, 남아공 때와 같은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 고배를 마셨다. UAE에 부임하기 전까지 사위인 마르크 판 보멀 PSV에인트호번 감독의 옆에서 조언자 역할을 했다. 지난 2월 이란 대표팀 부임설이 나돌았으나 결국 UAE를 최종 선택했다.
판 마바이크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올랐던 인물로 잘 알려졌다. 당시 대한축구협회와 협상까지 벌였으나, 거주지, 세금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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