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불법 몰카 파문'을 불러온 가수 정준영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했다.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다. 정준영은 이보다 한 시간 여 앞선 오전 9시 35분 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수트에 머리를 질끈 묶고 나타난 그는 취재진 앞에서 미리 준비한 반성문을 읽었다. 정준영은 "죄송하다.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다투지 않고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 저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여성분들과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올라 2차 피해를 입은 여성분들, 제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응하며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정준영은 빅뱅 출신 승리의 성접대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몰카 동영상을 공유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다. 기록이 복원된 2015년 말부터 10개월 동안 피해를 입은 여성만 10여 명에 달한다.
경찰은 12일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정준영은 11일 tvN '현지에서 먹힐까3' 미국LA 촬영을 중단하고 12일 귀국, '현지에서 먹힐까3' tvN '짠내투어' KBS2 '1박2일' 등 출연 중이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13일 새벽 공식 사과문을 발표, "모든 죄를 인정한다. 동의를 구하지 않고 여성을 촬영하고 유포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다. 공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14일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1시간 여에 달하는 밤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성관계 불법 몰카 동영상을 촬영한 경위와 유포한 경로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황금폰'을 비롯한 휴대폰 3대를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했다. 15일에는 정준영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 핵심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 휴대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준영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근처 경찰서로 이동해 대기하다 구속이 확정되면 구치소로 이감된다.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엔 귀가조치된다. 정준영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21일 밤, 늦어도 22일 새벽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은 정준영과 함께 승리의 지인이자 클럽 버닝썬 MD 였던 김 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진행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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