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탬파베이 레이스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블레이크 스넬이 탬파베이 구단과 5년 연장 계약을 했다. 총 금액은 역대 3년차 이하 선수 가운데 최고인 5000만달러이다'고 보도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넬은 지난해 31경기에 선발등판해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은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18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특히 스넬은 시즌 마지막 16경기에서 93⅓이닝 동안 1.25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는 급상승세를 이어가며 결국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3년차 이하 선수 가운데 총액 기준으로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 기록은 지오 곤잘레스가 2012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은 4년 4200만달러이다, 평균 연봉으로는 뉴욕 양키스 루이스 세베리노가 지난 겨울 4년 40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기록한 1000만달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메이저리그 서비스 두 시즌을 마친 스넬은 올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연봉조정자격을 얻게 돼 있었다. 풀타임 메이저리그 2시즌 선수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코리 클루버가 5년 3850만달러 계약을 맺으며 최고 금액을 세운 바 있다. 이마저도 스넬이 넘어섰다. 이번 계약에는 팀 옵션이 추가되지는 않았다.
탬파베이는 이달 초 스넬과 57만3700달러에 재계약하려 했으나, 스넬이 사이영상 수상자에 대한 대우가 미약하다며 불만을 드러내자 이번에 장기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0승72패로 선전했음에도 동부지구 3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탬파베이는 올해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에이스인 스넬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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