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버닝썬 사태'로 탈세의혹이 불거진 뒤 세무조사까지 받은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양민석 대표이사를 재신임했다. 양 대표는 기획사 운영 뿐 아니라 탈세 의혹을 덜고 사태를 원만히 수습해야는 막중한 책무를 지게 됐다.
YG는 22일 오전 본사가 있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처에서 주주 총회를 열고 오는 24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양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 양 대표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동생이다. YG 지분의 16.12%를 가진 양 프로듀서는 그동안 3.56%를 가진 양 대표에게 YG 경영을 맡겨왔다.
YG는 그동안 승리와 버닝썬 사태의 한 축으로 의심 받아왔고 지난 20일 전격 세무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양 대표의 거취 또한 불투명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주총은 오전 9시 30분 시작돼 20분만에 종료될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졌다. 회사의 위기가 닥친 만큼 주주들의 확고한 지지가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달 8638억원까지 올랐던 YG 시총은 이번 사태가 불거진 뒤 지난 21일 6438억원으로 25.47%(2200억원)이나 급감했다. YG 지분에 국민연금이 6.06%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국민연금 보유 평가액도 330억원 이상 감소했다.
양 대표는 현재 YG 지분 3.56%를 갖고 있다. 양현석 대표는 대표이사직에 있지만 임원으로는 등록돼 있지 않다. 지분은 16.12%을 갖고 있으며 양민석 대표를 앞세워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양 대표는 주총에 앞서 취재진에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재 관계기관 조사도 진행되고 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세무조사, 국민연금 손실, 승리의 버닝썬 사태, 세금 탈루 의혹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한 질문엔 "조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게 되길 바라며 결과가 나오게 되면 추가 입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최성준 YG 사업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탕샤오밍 상하이 펑잉 경영자문 파트너십사 자본투자위원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앞서 국세청은 20일 YG 사옥에 약 100명의 조사관을 보내 전격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2016년 정기 세무조사 이후 이례적인 3년 만의 세무조사다. 보통 세무조사는 5년 단위로 이뤄진다. 특히 이날 조사는 재무 뿐 아니라 공연과 마케팅 등 광범위한 부서들을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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