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가 열린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파울루 벤투 감독은 킥오프 한 시간을 앞두고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고민이 있었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총 27명을 불러 들였다. 하지만 공식전 벤치에는 단 23명의 선수만 앉을 수 있다. 김진수와 정승현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두 명의 선수를 추가로 제외해야 했다. 벤투 감독은 부상인 정우영을 제외했다. 그리고 또 한 명, 백승호를 비출전 선수(Not Playing)로 분류했다. 교체로도 경기에 나설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께서 고민을 했는데, 포지션 비율 등에 따라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원칙대로라면 백승호는 벤치에도 앉을 수가 없는 상황. 하지만 협회의 설명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인 만큼 양해를 구하고 백승호를 벤치에 동행할 수 있게 했다.
한편, 백승호는 지난 1월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월24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 1차전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돼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사흘 후인 1월27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전 후반 41분 교체 투입되며, 꿈에 그리던 리그 데뷔전도 치렀다. 한국선수로는 6번째 스페인 무대 데뷔 기록을 세웠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인정 받은 백승호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어린 선수를 불러들여 실력을 점검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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