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넣은 골, 운이 좋았다."
'베테랑' 이청용의 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월 치른 카타르와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8강전 패배 여파는 지웠다. '다시 뛰는' 벤투호는 홈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8월 돛을 올린 벤투호는 공식전 8승4무1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이청용이었다. 그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0분 결승골을 꽂아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뒤 이청용은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아시안컵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경기장을 가득 채워줘서 선수들이 힘을 받았다"며 "늦었다고 생각했다. 수비가 있었지만 파울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공을 따내자라는 생각으로 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컵 끝나고 은퇴를 고민했다. 대표팀에서 많은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빠져 대표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저마저 빠지면 후배들이 힘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벤투 감독이랑 하는 게 즐겁다. 대표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몸이 허락하는 데까지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청용과의 일문일답.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골 넣었던 순간
크로스가 좋았다.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아시안컵 결과가 안좋았지만 경기장을 가득 채워줘서 선수들이 힘을 받았다.
-교체 당시 감독님의 주문
권창훈이 가운데로 들어오고 제가 오른쪽에서 플레이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부분일 잘 맞았다. 창훈이도 복귀전에서 좋은 경기로 팬들한테 즐거움을 줘서 선배로서 기분이 좋았다.
-호날두처럼 날아올랐다
제가 늦었다고 생각했다. 수비가 있었지만 파울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공을 따내자라는 생각으로 했다. 운이 좋았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은퇴했다
저도 아시안컵 끝나고 고민했다. (자철-성용) 대표팀에서 많은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빠져 대표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저마저 빠지면 후배들이 힘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벤투 감독이랑 하는 게 즐겁다. 대표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몸이 허락하는데까지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
예전에는 길게 내다봤다. 제가 있으면서 후배들의 자리를 빼앗는건 아닌가 고민도 했다. 앞으로는 길게 생각안하고 몸이 되는데까지, 제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때까지는 최선 다하겠다. 앞으로 있을 콜롬비아전, 월드컵 예선에 집중하고 싶다.
-대표팀이 과정은 좋은데 마무리 부족 문제점이 있다
찬스가 많았지만 골을 못 넣은 것은 반성할 부분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결과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과정을 봐줬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팬들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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