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없는걸까.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 요청을 했던 이용규에 대해 무기한 활동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이용규는 앞으로 한화 구단이 징계를 풀어줄 때까지는 팀에서 훈련할 수 없고 따로 개인 훈련을 해야한다. 구단이 소속 선수에게 이런 조치를 내리는 것은 그만큼 이용규가 한 트레이드 요청이 시기와 방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용규는 이미 팀에서 마음이 떠났다. 한화도 이렇게 징계를 내렸으니 다시 같이 하자고 하긴 힘들다. 보장된 계약기간 2년간 이렇게 개인 훈련만 하고 내년이 지나면 방출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트레이드 가능성은 없는 걸까. 구단이 이렇게 징계를 내린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는 것도 맞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타구단이 트레이드를 요청한다면 굳이 테이블을 차리지 않을 이유는 없다. 트레이드야 카드만 맞다면 할 수 있다.
하지만 카드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서로 이용규를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 구단은 더이상 쓰지 않을 이용규이기에 낮은 카드를 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한화에서 팀 워크에 해를 끼친 선수를 선뜻 데리고 가기 힘들다. 그런 위험을 안고 한화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니 1군급의 선수를 주긴 힘들다. 유망주를 내주려고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화는 주전 좌익수로 기용하려던 이용규였기에 헐값에 내줄 수는 없다.
헐값에 내줬는데 새 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바에야 그냥 2년간 못뛰게 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계속 이용규를 방치하기도 쉽지 않다. 아직까지는 구단과 팬들이 이용규에 대해 격앙된 상태지만 시간이 지나고 한화의 외야진도 안정된다면 마음이 풀릴 수도 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었더라도 구단이 선수 생명을 지우는 셈이 되는 사안이라 이용규에게 동정론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화가 일단 징계를 내림으로써 개막을 앞두고 이용규 사태를 마무리짓긴 했다. 일시 봉합일 가능성이 크다. 이용규 얘기는 계속 나올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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