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축구'의 위기인가, 아니면 '세대 교체' 과정의 자연스러운 진통인가.
축구 강국 브라질이 약체 파나마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쳤다. 세계 랭킹에서 무려 73계단이나 낮은 팀에게 수모를 당한 셈이다.
브라질은 24일(한국시각)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렀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파나마는 76위다. 특히 파나마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 경험을 했던 약체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평가전 결과는 호각이었다. 브라질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파나마에게 일격을 허용한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전반 32분에 루카스 파케타(AC밀란)가 페널티 지역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카세미루의 패스를 논스톱 골로 연결한 것.
하지만 기쁨은 딱 4분만 유지됐다. 파나마의 아돌포 마차도(휴스턴)가 36분경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양 팀은 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부분 브라질이 공격을 주도했는데, 결정타를 날리는 데 실패했다.
이날 브라질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간판 골잡이 네이마르 역시 빠졌다. 네이마르는 지난 1월에 부상을 당한 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도 아예 그라운드가 아닌 본부석에서 관전했다. 브라질 대표팀 치치 감독은 6월에 치르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위한 세대 교체 차원에서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한 셈이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파나마전 무승부는 축구 명가 입장에서는 영 체면이 서지 않는 일임에 틀림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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