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 벨의 날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11대1로 대승을 거뒀다.
KBO리그 정식 데뷔전을 치른 채드 벨은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동안 1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얻었다. 첫승이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첫 안타를 맞은 후 보크로 2루까지 보내면서 위기도 있었지만, 채드 벨은 흔들리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4번타자 김재환을 스탠딩 삼진 처리한 이후 7회 세번째 아웃카운트까지 21타자 연속 범타에 성공했다.
투구수 90개에 육박한 8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볼넷을 허용해 범타 행진이 멈췄지만, 다음 타자 국해성에게 병살타를 잡아내며 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여줬다. 투심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 채드 벨은 이날 최고 구속 147km을 마크했다.
"오늘 던진 구종들 모두 제구가 잘돼 경기를 잘 풀어갔다"는 채드 벨은 "포수 최재훈과 호흡이 잘맞아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완봉 욕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경기전 스스로 생각했던 투구수를 채웠고 긴 시즌을 앞두고 무리하지 않도록 조언해준 코치님 의견을 존중해 8이닝까지 던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많은 팬들의 응원에 감동했다. 효율적인 투구에 중점을 두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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