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전 수비축구? 노!"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5일 낮 12시30분 파주NFC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볼리비아(1대0승)를 상대로 빠르고 거침없는 공격축구를 선보인 벤투호가 '세계랭킹 12위'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의 나라,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맞불을 놓을 수 있을까.
콜롬비아를 상대로 수비축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의 답변은 단칼에 "노!"였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콜롬비아라 하더라도 볼리비아전 준비 때와 다르지 않다. 볼리비아전 때도 경기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순간에 대해 공격적, 수비적으로 다 준비했다. 이번에도 준비과정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예상되는 것은 이번 상대는 우리에게 더 많은 어려움, 더 많은 문제를 줄 것이다. 개인기가 출중한 선수들이다. 내일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바꾸기보다 상대가 어떤 팀인지 선수들에게 잘 인지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손발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가 강하다고 해도 그것을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못하는 변명, 이유로 가져가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출범 때부터 일관되게 지켜온 벤투호의 축구철학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상대가 어떤 팀이든 경기를 지배하고 ,최대한 공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대 진영에서 더 많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상대도 그런 패를 가져가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더 어렵고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 플레이스타일, 철학을 가져가서 내일 콜롬비아와 어떤 경기를 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에 대한 분석도 이미 마쳤다. 벤투 감독은 "콜롬비아는 개인능력이 출중한 선수,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아르헨티나 출신 페케르만 감독이 콜롬비아대표팀을 오래(2012~2018년) 맡아, 2014년 2018년 월드컵에 연거푸 나갔던 강팀이다. 기본적으로 잘 짜여진 조직력의 틀안에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메스, 무리엘, 팔카오는 물론 센터백들도 토트넘, 에버턴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들"이라며 상대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강한 자신감과 함께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표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내일 경기를 못할 이유는 전혀 안된다. 우리 선수들이 잘 대응해서 내일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자신한다." 콜롬비아전에서 기대하는 바는 분명했다. "콜롬비아라는 강팀, 조직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강한 팀을 상대로 경기 순간순간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틀, 원하는 방향, 원하는 조직력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이날 오전 공격수 지동원이 좌측무릎 내 부종으로 인해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했다. '스페인리거' 이강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벤투 감독은 "부상선수가 발생했다고 해서 선발 구상이 바뀌진 않는다. 11명 생각했던 대로 간다. 바뀐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교체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어린 선수든 고참선수든 내일 경기 진행에 따라 출전시간을 가져갈 것이다. 정해놓은 것은 없다. 후반 60분, 70분, 언제 어떤 교체를 할지, 어린 선수일지 고참 선수일지 계획한 것은 하나도 없다. 내일 경기가 전술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교체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벤투호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랭킹 12위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역대전적에서 6전 3승2무1패로 앞선다. 가장 최근인 2017년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한 바 있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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