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는 3월 A매치 첫 번째 상대 볼리비아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FIFA 랭킹부터 12위(볼리비아 60위, 한국 공동 38위)로, 남미에서 3~4 손가락 안에 드는 팀이다. 개개인 실력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하메스 로드리게스(27·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33·AS모나코) 루이스 무리엘(27·피오렌티나) 등 주요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22)는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27)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얼굴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는 개인 능력이 출중하다. 하메스, 팔카오와 같은 월드클래스가 많다. 이들은 국제 경험 또한 풍부하다"며 어려운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고급 상대'라는 표현을 썼다.
볼리비아의 에두아르도 비예가스 감독(54)과 달리, 감독 또한 얼굴이 낯익다. 한국과 상대전적 4승 1무, 별명 '여우' 그리고 '주먹감자' 키워드로 대표되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66)이 지난달부터 콜롬비아를 이끌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1989년과 1991년 FIFA 20세이하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맨유 수석코치, 포르투갈 성인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거쳐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을 지휘했다. 뛰어난 전술가이면서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그라운드 위 선수들뿐 아니라 지략 대결도 신경 써야 한다. 한 위원은 "전임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낭만적인 공격축구를 지향했다면, 케이로스 감독은 조직적이고 견고한 축구를 펼친다.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안다"며 한국이 2대1 승리한 2017년 평가전과 다른 양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콜롬비아는 비록 팔카오의 페널티 득점으로 일본에 1대0 신승을 거뒀지만, 골을 넣을 선수가 많다는 점에서 볼리비아보단 더 좋은 스파링 상대로 여겨진다. 콜롬비아 대표팀 통산 최다득점 기록(82경기 33골)을 보유한 팔카오뿐 아니라 두반 자파타(27·아탈란타) 알프레도 모렐로스(22·레인저스) 무리엘 등이 올 시즌 유럽 각 리그에서 최고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 네 공격수는 시즌 개막 후 3월 A매치 전까지 78골(컵대회 포함)을 나눠 넣었다. 자파타는 세리에A 17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 등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가장 어린 모렐로스는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6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한다. 전문 공격수는 아니지만 콜롬비아의 플레이메이커 하메스는 소집 전 마인츠와의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한 위원은 "공격진들이 각 소속팀에서 모두 잘하고 있다. 예리 미나(에버턴), 산체스, 제이손 무리요(바르셀로나) 등 수비진도 세트피스에서 득점할 능력을 갖췄다. 한국의 수비력이 점검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산티아고 아리아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부상을 빠진 측면 수비는 콜롬비아의 거의 유일한 불안거리이자 한국이 공략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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