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시리즈에서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의미있는 1승을 거둔 한화 이글스. 광주로 향했다. 26일부터 첫 야간경기 3연전. 시즌 초반 토종 3인 선발진의 컨디션을 점검할 무대다.
한화에게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가 특별한 상대였다. 2017년 상대전적 5승11패로 쩔쩔맸던 KIA였지만 지난해 9승7패로 반전을 만들었다. 지난해 4월 10일 첫 만남에서 천적이었던 KIA를 상대로 승리한 뒤 KIA전 5연승을 내달았다. KIA전을 기점으로 한화는 시즌초반 상승 분위기를 탔고, 11년만에 가을야구를 품었다.
한화로선 지난해의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이에 맞서는 KIA는 개막 2연전에서 LG 트윈스에 2패를 당했다. 독이 잔뜩 오른 상태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야 한다.
한화는 김재영-김성훈-박주홍, 신예 선발 삼총사가 나란히 출격한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한화는 두산을 상대하며 몇 가지 소득을 얻었다. 우선 '중견수 정근우'는 합격점이다. 수비 불안은 크게 찾아볼 수 없고 정근우를 중견수로 보내면서 이성열을 지명타자나 1루수로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유효할 듯 하다. 정근우의 공격 기여는 큰 걱정이 필요없다.
'K-H(김태균-제라드 호잉)'포는 무난한 출발을 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태균은 훨씬 몸상태가 좋다. 건강한 김태균은 일종의 '보증 수표'다. 호잉 역시 지난해 후반기 무기력했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체력관리에 신경을 쓴 덕분이다.
외국인 원투펀치는 박수를 이끌어 냈다.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아직 1경기지만 둘은 안정감이 있다. 서폴드는 5⅔이닝 3안타 3실점(승패없음), 벨은 8이닝 1안타 무실점 선발승. 둘다 리그 정상급이라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고, 최주환이 내복사근 부상중임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활약이다. 특히 구속과 커맨드, 공격적인 피칭 모두 코칭스태프를 웃게 만들고 있다. 결과도 내용도 좋았다. 한화 외국인 원투펀치의 깔끔한 동반 스타트는 매우 오랜만이다. 기억조차 힘들 정도다.
광주 3연전의 선발싸움은 막상막하다. 변수가 난무할 조짐이다. KIA의 한화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임기영-조 윌랜드-김기훈이 유력하다. KIA의 고민은 방망이다. KIA 타선은 개막 2연전 동안 답답함을 이어갔다.
한화는 리그 정상급 불펜진을 가동중이다. 경기 후반으로 가면 KIA보다는 한화가 다소 유리할 전망이다. 잠든 KIA 방망이가 언제 터지느냐가 승부의 추를 흔들 최대 변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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