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27·대구FC)는 26일 콜롬비아전에서 '대헤아(대구+데 헤아) 모드'였다. 콜롬비아 대표팀 슈퍼스타들의 슈팅을 잇달아 선방하며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이 떠오르게 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을 2대1 승리로 마치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까지 오를 정도로 관심이 쏠렸지만, 정작 조현우는 겸손했다. 조현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고 마음고생을 하지 않았다. 경기에 나갔을 때 어떻게 할 지를 준비했다. 대구FC에서 좋은 자신감을 갖고 대표팀에 들어온 덕에 오늘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파울로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부임 이후 김승규(빗셀고베)를 줄곧 1번 골키퍼로 기용했다. 이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끼게 된 것은 김승규가 장염 증세를 보여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조현우는 "승규형이 부상으로 인해 안타깝게 뛰지 못했다"며 "지금은 (내가)넘버원은 아니다. 다음 소집 때도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골키퍼들과 경쟁하겠다"고 했다.
후반전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뮌헨)의 중거리 슈팅을 비롯해 후반 막바지 상대팀의 3연속 헤더를 선방한 본인의 활약에 대해서는 "후반전에 공이 많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대표팀에서 자신감을 갖고 훈련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실점을 했고, 미스도 있었다. (10점 만점에)반 정도 주고 싶다"고 겸손을 떨었다.
6만여 관중이 찾은 이날 경기 분위기에 대해 "함성소리가 너무 잘 들려 힘을 받지 않았나 싶다"며 90분 내내 성원을 해준 홈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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