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안타 1실점.'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5선발이다. LG 트윈스 우완 배재준이 시즌 첫 등판서 제 몫을 하며 로테이션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배재준은 27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1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펼쳤다. 생애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홈런으로 1점을 줬을 뿐 제구, 경기운영, 투구수 관리 모두 합격선을 넘어섰다.
배재준은 전지훈련서 5선발 후보로 경쟁을 펼치다 시범경기서 완전히 자리를 차지하며 시즌을 맞았다. LG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임찬규, 배재준, 김대현 순으로 로테이션을 짰다. 배재준이 김대현에 앞선 순위였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마친 차우찬이 28일 SK전에 선발로 나서기로 하면서 배재준의 위치는 더욱 확고해졌다. 배재준이 사실상 5선발로 로테이션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날 투구수는 88개였고, 직구 구속은 최고 143㎞까지 나왔다.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다.
배재준은 1회말 노수광 한동민 최 정을 모두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1회부터 자신의 모든 구종을 고루 구사했다. 그러나 2회 1사후 이재원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1실점했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113㎞ 커브를 던지다 좌측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홈런를 허용했다. 커브가 어중간한 높이에서 떨어지는 실투였다.
그러나 이후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김강민과 정의윤을 잇달아 내야 땅볼로 막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와 4회를 각각 9개, 13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한 배재준은 5회 위기를 맞았다. 1사후 김강민에게 123㎞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측 2루타를 내주고 정의윤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최 항을 인필드플라이로 잡고 강승호를 삼진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넘겼다. 강승호는 3구째 배재준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파울 폴 왼쪽을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날린 뒤 4구째 139㎞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5회까지 투구수는 72개.
배재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후 한동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최 정을 3루수 파울플라이, 제이미 로맥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쳤다. 배재준은 0-1로 뒤진 7회말 고우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재준은 지난해 9월 26일 SK를 상대로 6⅔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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