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포수 김민식(30)이 올 시즌 '클러치 히터'로 변신했다.
김민식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홀로 4타점을 터뜨리며 '타점기계'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민식은 지난 26일 한화전에서도 3타점을 올린 바 있다. 이틀 연속 7타점을 생산해냈다.
김민식은 이날 1회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제구 난조를 보인 '김민호 KIA 야수 총괄 코치의 아들' 김성훈을 두들겨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민식의 불붙은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5회 1사 1, 3루 상황에서도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김민식은 지난 14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달 19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중도탈락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두 차례 연습경기에선 폭투를 막아내지 못했다. 백업 수비도 안일했다. 게다가 타격감도 끌어올리지 못했다. 14일 야쿠르트전과 18일 히로시마전에선 나란히 2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식의 2군행은 충격이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이기도 한 그의 팀 내 비중은 올 시즌도 단연 커보였다. 신범수 한승택 등 백업 포수들과의 기량 차가 컸기 때문이다. 붙박이 안방마님은 이미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였다. 캠프 초반에는 코칭스태프의 기대감도 높였다.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던 캠프 훈련에서 김기태 KIA 감독은 타격 집중지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안일함이 보였다. 김 감독은 김민식에게 2군 대만 캠프행을 지시했다. 이후 2군 훈련장인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을 이어간 김민식은 12일과 13일 KT 2군과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각각 선발과 교체로 뛰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뒤 지난 14일부터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김민식은 김 감독과 면담에서 자신의 안일함을 인정했다. 다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개막전 선발은 한승택이었다. 그러다 지난 24일 LG전부터 선발 포수 마스크를 꼈다. 그리고 지난 26일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민식이 맞은 2군행은 '독'이 아닌 '약'이 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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