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27일 인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게임에서 1-1로 맞선 연장 11회 그동안 무안타로 부진했던 최 정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3승1패를 마크한 SK는 공동 1위가 됐다. LG 역시 3승1패가 돼 단독 선두 자리에서 하루 만에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양팀 선발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초반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LG 선발 배재준은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SK 선발 박종훈은 6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LG 천적'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두 선발 모두 승패와 무관했다.
SK는 2회말 1사후 이재원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박종훈의 구위에 밀리던 LG는 8회초 김현수와 토미 조셉의 볼넷, 채은성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서 박용택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만회해 동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9회초 LG 공격이었다.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LG는 이형종이 번트를 대고 1루로 달려나갔다. 자신은 아웃됐지만, 주자들은 한 루씩 진루했다. 그러나 이형종은 1루 라인 안쪽으로 달리는 바람에 포수의 1루 송구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고 수비방해 아웃이 선언됐다. 타자들은 원위치해 1,2루가 됐고, 오지환마저 병살타를 쳐 그대로 찬스를 놓쳐 버렸다.
SK는 연장 11회말 경기를 마쳤다. 1사후 노수광의 중전안타, 한동민의 사구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LG 투수가 진해수에서 여건욱으로 바뀐 가운데 최 정이 좌측으로 2루타를 때리며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최 정은 풀카운트에서 여건욱의 137㎞짜리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며 4경기 17타석 만에 올시즌 첫 안타, 첫 타점을 올리는 기쁨도 맛봤다.
경기 후 최 정은 "안타가 계속 나오지 않아 '언제까지 나오지 않나' 오기가 생겼다. 하지만 팀만 이기자는 마음으로 침착하게 타석에 임했다"면서 "기다리던 시즌 첫 안타가 팀 승리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 타석에서 볼은 잘 보고 있지만, 쫓기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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