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다섯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오후 1시 40분쯤 승리를 불러 비공개 조사를 했다. 3시간 여에 걸쳐 진행된 조사에서 경찰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과 관련한 추가적인 내용을 물었다. 승리가 문제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만큼 정준영에 대한 보강 수사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됐고, 29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은 정준영 몰카 사건 수사를 마무리 짓는대로 승리와 FT아일랜드 최종훈에 대한 집중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승리는 현재 수차례 해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5년에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씨 등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CF 구단주 딸 킴림(키미) 일행을 대상으로 성접대를 준비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 성매매 알선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코카인 등 마약 투약, 경찰유착, 탈세, 해외상습도박 등의 의혹도 일었다.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의혹도 꺼지지 않았다.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버닝썬은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경찰유착 탈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버닝썬은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대만 투자자 '린 사모'가 폭력조직 삼합회의 돈을 투자해 자금 세탁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승리 측은 린 사모는 삼합회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승리 측 변호사는 승리가 버닝썬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 "얼굴마담일 뿐이다.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다 보니 방송에서 오버했다. 현재 승리가 너무 힘들어 하며 집에만 있다. 버닝썬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에 대해 한번도 보고 받은 적 없다. 이문호 공동대표가 마약한다는 소문을 듣고 수차례 물었으나 일체 안한다고 했다. 손님이 어떻게 노는지 본 적이 없어 운영진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승리 패밀리가 '경찰총장'이라 불렀던 윤 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진짜 식사밖에 안했다. 2년 간 네 번 만났다. 금품이 오간 것도 아니고 윤 총경이 식사를 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는 키미라는 싱가포르 여성이다.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잘 챙겨주자고 한 거다. 수많은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데 모두 사실이라고 섣불리 단정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조사 결과를 차분히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다시 불러 린 사모와 불법적인 돈 거래를 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또 정준영과 함께 불법 촬영한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 유포하고, 음주운전 적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신분을 속인채 경찰에게 금품을 전달하려 한 최종훈에 대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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