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ay), 아르볼레다….'
대한민국-콜롬비아간 친선전 뒤 콜롬비아 골키퍼 이반 아르볼레다(22·반필드)가 도마위에 올랐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전반 16분과 후반 13분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슈팅을 막지못하고 팀이 1대2로 패배하자 언론, 팬 할 것 없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콜롬비아 코멘테이터 이반 메히야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에서 치명적인 두 차례 실수를 범한 로리스 카리우스(당시 리버풀, 현 베식타시)를 빗대 "마침내 콜롬비아의 카리우스를 찾았다"고 비꼬았다. 타국 언론도 비판에 동참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던 아르볼레다가 국가대표 데뷔전에서도 '만세 자세'로 두 골을 허용하는 모습을 본 아르헨티나 유력지 '올레'의 반응은 '아아…'다. 막을 수 있는 공을 막지 못했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아르볼레다는 경기 후 "하메스, 팔카오, 다빈손 등과 함께 뛰는 꿈을 이뤘다"며 "나는 어리다. 아직 배울 게 많다"고 태연하게 말했지만, 현지에선 오는 6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한다. 냉정한 승부사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이 두 번의 기회를 주겠냐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번 소집 기간에도 주전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나폴리)가 머리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기회가 돌아간 것이었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비셀고베)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조현우(대구)가 서너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영웅으로 부상한 반면, 아르볼레다는 가혹하게도 '패배의 원흉'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한 경기장에서 두 골키퍼의 희비가 엇갈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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