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차우찬이 시즌 첫 등판서 5이닝을 채웠다. 투구 내용도 만족스러웠다.
차우찬은 28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1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했다. LG는 1-1 동점이던 6회 차우찬을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이날 차우찬의 등판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오던 차우찬은 지난 19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실전 첫 피칭을 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지난 23일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차우찬은 당초 개막 후 로테이션이 1~2턴 정도 지난 뒤 1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투구수와 상관없이 본인이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한데다 LG도 5선발 예정이던 김대현이 컨디션이 오르지 않아 이날 경기 선발이 결정됐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투구수는 70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차우찬은 총 75개의 공을 던져 목표 투구수를 넘겼다. 직구 구속은 140㎞ 안팎에 머물렀으나, 슬라이더와 커브 제구력이 탁월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직구 27개, 슬라이더 29개, 커브 9개, 포크볼 10개를 각각 구사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11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선두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차우찬은 한동민과 최 정을 각각 2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2회 선두 제이미 로맥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내준 뒤 폭투를 범해 무사 3루에 몰린 차우찬은 이재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정의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를 14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은 차우찬은 4회에도 한동민, 최 정, 로맥으로 이어지는 SK 중심타자들을 삼진, 3루수 땅볼,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우며 기세를 이어갔다. 5회에는 1사후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강승호와 최 항을 가볍게 막아냈다.
이로써 LG는 개막 5경기에 나선 선발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 야구' 토대를 마련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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