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이 펼쳐진 고양실내체육관.
경기가 88-85로 팽팽하던 4쿼터 막판. KCC의 '새로운 옵션' 송교창이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얻었다. 송교창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면 5점 차로 달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송교창이 침착하게 첫 번째 공를 던졌다. 하지만 그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맞고 튕겨 나왔다. 마음을 가다듬었다. 또 한 번 공을 던졌다. 이번에도 공은 림을 빗나갔다.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이 골밑을 파고들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동시에 상대 파울로 자유투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브라운 역시 두 번의 기회 중 한 번만 살렸다.
KCC는 이날 30개의 자유투 중 20개만 성공했다. 성공률 67%. 브라운은 9개 중 6개, 송교창은 6개 중 1개만 성공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90대87로 승리했지만, 아무도 웃지 못했다. 스테이시 오그먼 KCC 감독은 "고쳐야 할 부분이 많았다. 정신적으로 느슨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선수들도 고개를 푹 숙였다. KCC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자유투를 놓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경기 뒤 다들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사실 KCC의 자유투 고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규리그에서도 자유투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KCC는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87.1점을 넣었다. 이 가운데 14.9점을 자유투로 챙겼다. KBL 10개 구단 중 최다점이다. 하지만 성공률은 69.8%에 그친다. 창원 LG(66.1%), 서울 삼성(67.5%), 원주 DB(69.1%)에 이어 네 번째로 낮다.
자유투는 PO 무대에서 더욱 크게 느껴진다. 단 1점에 스테이지가 갈리는 살얼음 승부기 때문. 자유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정현은 "송교창에게 (자유투) 한 개만 넣으라고 했는데 그걸 다 놓칠 줄은 몰랐다. 자유투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다행인 점은 승리를 했다는 것이고, 그 덕분에 송교창도 힘을 되찾았다"며 "선수들이 더욱 집중해서 자유투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투가 고민인 KCC.과연 4차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4차전은 29일 펼쳐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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