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불법촬영한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구속 1주일만인 28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정준영과 아레나 전 직원 김모씨 등 2명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47분쯤 포승줄에 묶인 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은 정장 차림에 수염이 거뭇하게 자란 모습의 정씨는 이미 공개된 증거인멸 조작 시도와 유착 의혹 등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호송차량에 올랐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 정준영은 기존 8건에서 3건이 추가돼 총 11차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28일 MBC가 입수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정준영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법 촬영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정준영은 2016년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다 앞 좌석에 앉은 여성을 찍은 사진을 다른 남자 연예인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그는 비행기 안, 타이완 호텔, 강남 유흥주점, 아파트 등 다양한 장소에서 불법 영상을 촬영했으며, 영상은 대부분 10초 미만으로 피해 여성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뒷모습 등을 촬영한 것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준영은 경찰 조사 중 수사관이 여성 피해자의 영상을 제시할 때마다 "또 나왔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 수사기록에는 "정준영이 영상을 볼 때마다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내쉬었다"고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리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 추가 입건됐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는 사진을 유포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직접 촬영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촬영자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 중이다.
정씨와 승리 등 단체 대화방 구성원들이 불법촬영물 논란이 불거진 이후 휴대폰을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모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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