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입성한지 대략 3년 7개월. 손흥민(26·토트넘홋스퍼)은 토트넘 역사랄 수 있는 화이트 하트 레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웸블리 스타디움 임대 시절을 거쳐 신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누빌 날이 찾아왔다. 내달 4일 역사적인 신구장 개장경기를 앞둔 그는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다"며 반색했다.
볼리비아~콜롬비아와의 국내 A매치 평가전을 치르고 런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영국 정론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경기장은 이전 경기장과 다르다는 걸 느낀다. 아직 머릿속엔 '특별한 경기장' 화이트 하트 레인이 들어있다. 그곳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신구장 역시 환상적이다. 잔디, 전망, 관중석 등 모든 면에서 굉장하다. 웸블리는 좋은 경기장이지만, 우리의 진짜 집은 아니었다"며 "토트넘은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처럼 팬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8월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4시즌째를 맞이한 손흥민은 "토트넘은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장,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을 보유하게 됐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 선수들이 응답할 차례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새로운 경기장에서, 이 환상적인 팀과 함께 우승할 날을 고대한다"며 각오를 덧붙였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해 레버쿠젠~토트넘을 거치면서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 인터뷰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시기 '올해의 선수' 후보로 거론된 것에 대해 "내가 받게 되면 불공평하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겸손을 떨었다.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 맨시티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 대진에 대해선 "잉글랜드 팀과 맞붙게 되니 유럽클럽대항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다른 리그의 팀과 대결이 성사되길 바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디테일에 강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토트넘은 내달 1일 리버풀 원정에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를 치르고, 4일 신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개장경기 겸 32라운드를 갖는다. 토트넘은 3월31일 현재 리그 3위(승점 61점)에 올랐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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